[내돈내산] Xreal Air 2 AR 글래스 솔직 후기(윈도우, AR 글래스, 스팀덱)

AR 글래스의 현실은 어떨까? 엑스리얼 에어 2(Xreal Air 2) 현실적인 장단점 총정리. 사무용으로는 비추천, 하지만 스팀덱과 영상용으로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이유를 알아보세요.

최근 잦은 해외 출장과 사무실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새로운 기기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서 큰 화면으로 작업은 하고 싶지만, 굳이 부피를 차지하는 대형 모니터를 사기엔 부담스러웠죠. 

게다가 취미로 즐기는 스팀덱을 오래 하다 보니 손목이 아파서 누워서 게임을 하고 싶었고, 플라이트 시뮬레이터(Flight Simulator)를 구동할 때도 시야를 꽉 채우는 대화면이 필요했습니다.


Xreal


결국 '공간 컴퓨팅'이라는 멋진 환상(?)을 품고 AR 글래스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AR 글래스 후보군: 왜 Xreal을 선택했는가?

어떤 제품을 살까 찾아 보니 대표적으로 Xreal, Viture, RayNEO, META 정도의 브랜드가 눈에 띄었습니다.

META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과 협업한 이 제품은 우리가 생각하는 화면 미러링(눈앞에 화면을 띄워주는 기능)이 안 됩니다. 렌즈에 디스플레이가 있는 게 아니라, 카메라와 자체 AI 어플로 돌아가는 스마트 글래스에 가깝습니다. PC와 스팀덱과 연결해야 되는 목적과 맞지 않아서 패스 했습니다.

Viture & RayNEO

기기 자체의 만듦새나 하드웨어는 훌륭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AR 글래스의 핵심인 '전용 앱(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화면 뿐만 아니라 지원 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Xreal

현재 AR 글래스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Nebula(네뷸라)라는 자체 AR 환경 앱을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끌렸습니다. 그리고 중고 거래도 활발하구요. 

결국 가장 대중적이고 정보가 많은 Xreal 브랜드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수많은 Xreal 모델 중 'Air 2'를 고른 이유

Xreal 라인업도 꽤 다양한데, 제품마다 특징과 가격이 다릅니다.


Xreal Air 1: 1세대 모델. 지금 사기엔 아쉬움.

Xreal Air 2: 무게 밸런스와 디스플레이가 개선된 2세대 기본 모델. (제가 선택한 모델)

Xreal Air 2 Pro: 버튼 하나로 렌즈 투명도를 조절(변색)해 바깥 화면을 어둡게 해주는 기능이 추가됨. 하지만 Air 2보다 약 10만원 가량 비쌈.

Xreal Air 2 Ultra: 완벽한 공간 인식(6DoF)이 가능한 하이엔드 모델. 성능은 좋지만 가격이 100만 원에 육박해 접근성이 떨어짐.


검색을 해보니 AR 글래스라는 기기 자체가 아직은 기계적 한계(주변부 흐림, 어지러움, 소프트웨어 한계)가 명확해서 일반인이 완벽하게 쓰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이 앤드급도 쓸만하다 수준이지 일반인이 생각하는 자비스(?)같은 시스템은 아직 멀었습니다.

그러면 굳이 10만 원을 더 주고 Pro 모델을 살 필요 없이, AR 글래스를 찍먹 해보기에는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Air 2가 최적의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Xreal Air 2 단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상용화되기는 이른 제품입니다.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추천하기 어렵고, 절대 광고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되지 않습니다^^;


공간컴퓨팅
아직 이런거 안되요


1. 사무용으로는 쓰기 매우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글씨 가독성'과 '시야각'입니다. 이론상 100인치 이상의 화면을 제공한다지만 실제 체감은 좁은 시야각 탓에 28인치 모니터를 가까이서 보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눈 전체를 덮는 VR 기기와는 다릅니다. 게다가 해상도가 FHD 수준이라 텍스트가 뿌옇게 보이고 주변부 왜곡이 있어 오래 쓰면 어지럽습니다.

2. 가장 실망스러운 'Nebula' 앱

Nebula 앱 하나만 보고 타사 제품 대신 Xreal을 선택했는데,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너무 떨어집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자잘한 오류가 많고, 아이폰 환경은 더 심각합니다.

윈도우의 경우 작동은 되지만 쾌적하게 쓰려면 RTX 3060 이상의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광고에서 보던 매끄러운 공간 컴퓨팅은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너무 버벅거리고 끊기고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3. 까다로운 초점(Sweet Spot) 맞추기

대충 착용하면 화면이 정말 흐릿합니다. 시력이 안 좋은 분들은 전용 도수 클립(안경 렌즈인데 가격이 비쌉니다;)이 필수이며, 시력이 좋은 사람도 눈동자와 렌즈의 초점을 정확한 위치에 맞추지 않으면 글씨를 제대로 읽기 힘듭니다.

4. 생각보다 짧은 배터리 타임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시간 정도면 스마트폰/기기의 배터리가 방전됩니다. 장시간 사용하려면 충전과 화면 출력을 동시에 해주는 어댑터 악세서리가 필수인데, 정품은 가격이 사악하여 서드파티(호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Xreal Air 2 장점

단점이 이렇게 많은데 왜 방출하지 않느냐고요? 특정한 용도에서는 이만한 기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1. 영상 감상용으로는 꽤나 훌륭함

작은 텍스트를 읽는 것은 고역이지만,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영상을 볼 때는 준수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큰 기대 없이 머리를 고정한 상태로 나만의 대화면 영화관을 즐기기에는 꽤 괜찮은 경험입니다.

2. 스팀덱과의 환상적인 호환성

의외로 스팀덱과 호환성이 좋습니다. 스팀덱 UI는 글씨도 큼직해서 잘 보이고, 게임 플레이도 아주 원활합니다. (참고로 스마트폰이나 윈도우에서 말썽이던 충전 어댑터도 스팀덱에서는 아주 잘 작동했습니다.)

특히 스팀덱 Decky Loader에서 'XRgaming'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누워서 완벽한 자세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손목 통증 해방입니다!

3. 중고로 구하면 의외의 가성비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등에서 25만 원 전후로 상태 좋은 중고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 가격에 나만의 FHD 대화면 뷰어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영상 및 게임용으로 만족감이 대단히 높습니다.

4. 급할 때는 '서브 모니터'로 활약

앞서 사무용으로 비추천했지만, 해외 출장 중 듀얼 모니터가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면 1시간 내외의 간단한 작업용으로는 쓸만합니다.

글자 크기를 키우고 초점만 잘 맞추면 노트북 단일 화면으로 작업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효율적입니다. 물런 장시간 사용은 비추천 합니다.


마치며 AR 글래스, 살까 말까?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완벽한 '공간 컴퓨팅'이 대중화되려면 앞으로 5~10년은 더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자주 하시거나, 누워서 큰 화면으로 스팀덱/영상을 즐기고 싶은 명확한 목적이 있다면 이만한 장난감이 없습니다.

자본의 여유가 있다면 기술이 꽤 발전된 하이엔드 모델(Xreal Air 2 Ultra)을 고려해 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Air 2' 정도로 가볍게 찍먹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다음 세대 기술이 성숙해질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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